제가 파릇파릇한 신입이었던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반도체 라인에는 20대 초반의 젊은 아가씨들(Operator)이 Wafer를 나르고 직접 장비를 운용했었습니다.
S전자의 경우에는 이O철 회장의 명으로
전라도쪽 여직원을 많이 뽑았고,
경상도쪽 남자 직원을 많이 뽑아 동서 화합을 꿈꿔 실제로 이런 커플들이 많았고요.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S라인(별셋전자 출신)으로 부르는데,
미스 삼성과 결혼한 친구도 있고 아무튼 제법 많습니다.
(동탄 가서 알아보시면 정말 많습니다.)
협력업체였던 우리도 라인에 들어가서 장비 Set-up하며 일하다보면,
(FAB은 장비가 크고 복잡해서 한달넘게 라인에 매일 상주해야 함)
"아저씨, 아저씨는 언제 쉬어요?" 라면서 쉬는 시간에 불려나가서 커피도 많이 마시고,
술한잔 하자는 말에 이건 접대야 접대...라면서 밖에서 만났다 전원 전멸도 해보고
(술 정말 잘 마심..ㅡㅡ)
심지어,
청정관련을 담당하는 미스클린과 싸우다 정분나 결혼하신 선배님들도 계셨죠.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 당시 머리숱 많던 저는 인기가 제법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산업화의 이유로 그 많던 Operator분들이 로봇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사진 : 다이후쿠 OHT)
이제 반도체쪽에서는,
일하러 가서 남녀 간의 애틋한 정분이 나는 일 따위는 아예 없습니다.
결혼해 애까지 있는 유부남이지만 슬픕니다.
(아...정정합니다. 슬프지는 않습니다.)
밑에 IT쪽과 병원 간호사분들 이야기를 듣고 생각나 적어봅니다.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686271?type=recomm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