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모쏠로 살던 찐따가 국결한 썰
25년간 모쏠찐따도태남으로 살다가 영어공부하고 국결한 썰
그리고 느끼는 점
인생요약썰이라 내용 많이 김
인생썰 안보고 싶은 사람은 맨 아래 요약만 보셈
주갤은 올해 초부터인가 주식에 관심있어서 와봤더니
설거지론이 퍼지고 있어서 썰들이 재밌어서 계속 보다가 글써봄
그냥 내 결혼 얘기고 모든 국결이 이런건 아니라 생각하고 읽어주셈
예전에도 두번 국커갤에 글 쓴게 있는데 둘 다 실베가서 놀랐음
아무튼 인증부터 하고 글 써봄
와이프는 작년 여름에 한국에 방문했고, 자가격리 끝나고 우리는 혼인신고를 함
아래 외국인청 방문은 작년 10월 경 와이프가 미국에서 결혼비자 받고 온 후 외국인 등록증 만들러 가려고 예약한 내역
먼저 나는 만 25세까지 도태남으로 살아옴
설거지론을 접하고 지금까지 글들을 봐온 결과
나는 한녀들에게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스펙이었음
도태남답게 165cm에 흙수저 스펙임
한녀에게 단 두번 호감을 받아본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때 한번하고
대학교 1학년 때 한번임
공부도 못해서 수능 5~6등급 수준의 지잡대를 갔는데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다른 학과 룸메가 내 사진을 과 여사친한테 보여줬더니
소개해달라고 했다함
그래서 와 뭐지 모쏠찐따 탈출인가? 혼자 설레발쳤는데
갑자기 만나지 말자고 했다고 함
긱사 룸메한테 왜인지 물어보니 긱사 1층 로비에서 룸메랑 같이 있다가
나 엘베에서 나오는거 보고 바로 아니라 했다함
그래서 그게 다냐 하니 좆만해서라고 함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웃기네
당시에는 에휴 시발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지잡대 중퇴하고 일을 시작함
그러다가 동기가 여소 해준다 그래서 하게 됐는데
그날 저녁까지 잘 먹고 주말에 또 보자 해서 ㅇㅋ 하길래 와 이건가? 했다가
다음날 바로 안읽씹 당했다.
동기한테 물어보니 키가 좀 작대.. 라고 또 그랬다
아니 씨벌년이 만나기 전에 165라 했고 괜찮다며...
이 후부터 아 한녀는 씨발년들이 지네도 좆만하면서 존나 따지네 했음
암튼 저런 인생을 살아오다가 만25세가 되던 해 일 그만두고
모아둔 돈으로 원래 하고 싶던 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음
근데 막상 그 일을 하려고 준비하다보니 영 적성에 안맞은 것 같아서
어차피 1년 쉬기로 한거 영어공부나 해볼까 했음
무작정 영어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고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영어공부를 하면 좋은 점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됨
그 몇가지 이유 중 한가지가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됨
한국어는 교민 다 포함해서 전세계에서 1%도 안되는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인데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다. 그럼 나머지 99%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하는 내용이었음. 이게 내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함
독학으로 3개월 하니 갑자기 어순이 눈에 보이고 어떻게 공부할까 하다가 몇가지를 해봄
1. 미드 자막없이 하루 10시간 내리 보기, 안들려도 그냥 계속 봄 귀가 열릴 때 까지
-> 갓난아기들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몇달 말한마디 못하다가 부모가 계속 얘기해주는걸 듣고 귀가 트이는거라 생각했음
2. 그렇게 3개월을 미드를 보면서 동시에 매일 문장만들기 1시간씩 함
이 때 자신감이 생겨서 외국인들과 직접 얘기해보고 싶다 생각함
3. 처음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한건 한 언어교환 홈페이지에서 시작함
이 때 프로필 등록하고 카톡이 막 오기 시작함
당시에는 하는것도 없고 백수라 40명 정도랑 채팅했었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음
내가 이 때 40명 모두가 여자라서 이상하네.. 여자만 한국어 공부하고 싶은가? 싶었음
국적은 주로 영어권(북미, 영국)하고 유럽 애들이었음
이러다가 국내에 있는 외국인을 만나볼까? 하고 다양한 외국인 만남 어플들을 해봄
내가 만난 외국인들의 공통점은 편견없이 나를 그대로 봐줌
키가 작던 돈이 없던 신경 안씀
실제로 좋은 결과도 있었음
한국적인 생각만 하다가 외국인 친구 만들기 어플같은걸 해보니
당황스러울 정도로 인기남이 되어 있음
그러다가 지금의 와이프를 만남
지금 와이프랑 많은 추억도 만들었고
결혼까지 함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사진들 몇개랑
마지막에 국결 생각있는 주갤러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들 자문자답 하겠음
사진들은 흙수저모쏠찐따로 살아오면서 못해본 것들을 아내랑 같이 처음으로 해보는 추억들임
결혼하고 신혼여행 겸 와이프 생일 맞춰서 제주도 놀러감
와이프가 인생네컷 찍는거 좋아하기도 하고 나도 해보고 싶어서 찍음
이 이후로 보일 때마다 자주 찍음
서울 대공원에 동물원도 가봄
전쟁기념관도 가서 조국을 구해준 아내 모국에 감사도 드리고 옴
서울식물원도 다녀옴
놀이공원 같이 가는 커플들 항상 부러웠었음
근데 이젠 안부러움
고기 무한리필 뷔페 텍사스 데 브라질도 가봄
핑크뮬리같은 것도 보러감
이 외에도 자연경관 보러다니는거나 경복궁이나 지방이나 매 주말마다 다양하게 가봄
와이프가 애플워치 선물해줌. 지금 쓰는 아이폰도 결혼전에 선물해줌
와이프 한국 왔을 때 자가격리 할 때
우리 엄마랑 카톡한 내용 일부
여자들 좋아하는 레스토랑 같은데도 와봄
올해 여름엔 와이프 생일 기념으로 싱가폴 다녀옴
두번째 사진 와이프 뒤에 한국인 커플이었음
영어 못하셔서 와이프가 주문 도와줘라 했는데
내가 찐따라 ㄴㄴ 그건 오지랖임 하고 피함 ㅋㅋ
가서 먹은 인도, 아랍 음식들하고 마지막은 오키드 가든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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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결해보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 요약
1. 그냥 예쁨. 와이프 너무 예쁨. 하는 짓도 예쁘고 화장 안해도 예쁘고
아침에 눈떠서 자는모습 봐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모르겠음
2. 잘 챙겨줌. 전업한다 했으니 매끼 밥해주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하는건 당연한 건진 몰라도
세심하다 생각한 부분은 매일 밤 내 신발 출근 할 때 편하게 신으라고 항상 돌려놔줌
아침에 아무리 피곤해도 눈떠서 배웅해줌
집에 오면 고생했다고 안아줌, 항상 보고싶었다고 말해줌
손 트면 핸드크림 발라주고 매일 입술로 립밤 발라줌
3. 작은거 하나에도 감동하고 정말 고맙다고 해줌
오히려 내가 더 좋은거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면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아무것도 안해도 같이 있으면 좋다고 말해줌
4. 게임해도 뭐라 안함. 개인시간 당연히 필요하고 스트레스도 풀어야 한다고 이해해줌
근데 이건 내가 미안해서 같이 시간 더 많이 보내려고 접음
5. 결혼 전 서로 성병테스트 같이 하고 음성 확인함
장모님이 사실 먼저 와이프한테 서로 검사하고 확인하고 행복하게 살라 함
6. 와이프 가족들 모두 너무 잘해줌
선물도 많이 받고 걱정해주고 잘 챙겨줌.
올해 가을에 장인어른 한국 방문하셨는데 진짜 재밌게 잘 보냈음. 유쾌하심
장인어른 댁에 나한테 줄 총 몇자루 사놓으셨다고 오면 사냥가자 하심
7. 사소하지만 한국 문화적인 부분도 이해하고 따르려 함
예를들어 밥 먹을 때도 얼른 먹어 식는다 하면
연장자나 가장이 먼저 먹어야 먹는다고 안먹고 있음
8. 맨날 잘생겼다고 해줌
연애 할 때 아니 왜 지금까지 여자친구 없었냐고 이해 안된다고 계속 캐물음
9. 맨날 하고싶어 함
노력하는데 내가 체력이 딸려서 운동 시작한 지 한달 반 됨
10. 진짜 쓸게 많은데 그럼 요약이 아님.
국결은 추천하는 이유는 위에 내 이야기처럼 별볼 것 없는 나도 편견없이 봐주는 사람들이 외국에 있을 확률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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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아기 계획 있고 아기 장래나
우리 미래나 이런거 생각하면 미국에 정착하는게 여러모로 이점이 많아서
우리는 와이프 본국으로 이민 준비중임
거의 다 마쳤고 내년에 갈 것 같음
미이민국이 일하는 속도가 느려서인지 합리적인 절차에 따르는 거라 그런지
결혼을 하더라도 비자 받는데 요즘은 1년 반정도 걸림
참고로 이민비자 중 시민권자 결혼 비자가 제일 속도가 빠름
반면 국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국인을 아내로 맞아 한국에 초청하는건 빨랐음
와이프는 2일만에 받음
너무 빨라서 3주 걸릴 거라 생각했던 만큼 가족들이랑 놀다 오라했었음
제 2의 인생을 준비중인데 아직은 한국에 있으니
일하다가 무료해서 내 썰 풀어봤음
궁금한거 있으면 답변해줌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7319&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