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노숙한 후기 씹스압, 사진많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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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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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행담도
1. 남해 초전마을
일어나자마자 멋진 일출을 봄. 이날 오후부터 구름많음 이길래 일출은 기댈 접었는데 아침까진 쾌청했음.
빵이랑 커피마시고 철수 시작. 빨래도 깨끗하게 말랐고, 습하지도 않아서 텐트가 뽀송뽀송했음. 아침에 텐트 젖어있는게 진짜 스트레스인데 시작이 좋음.
정리 다하고 나서는 드론도 날려 봄. 1편에서 말했듯이 국립공원에선 드론이 금진데, 여기는 국립공원지역이 아니더라고. 그 뒤론 가는 곳마다 국립공원이라 이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비행이었음.
2. 한려해상국립공원, 노도
오늘 스탬프투어 목적지는 노도와 보리암임.
초전마을에서 노도까지는 차로 30분거리인데, 이구간에 예쁜 해변이 몇군데 있음. 나름 볼만하더라고.
첫번째 목적지인 노도는 구운몽 작가인 김만중 유배지로 유명한 곳임. 되게 작은 섬이고 작은 통통배 타고서 한 1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음.
노도 마을은 한 스무채가 돼보일까 싶을 정도로 작았음. 집집마다 작은 텃밭이 하나씩 있고 원채 작은 섬이라 차도 없더라. 대신 어르신들 언덕길 편히 가시라고 모노레일이 설치돼있었음. 관광객들은 타면 안되고 마을 주민만 탈 수 있다.
마을은 작고 오래돼보였는데 중간중간 말끔하게 새로지은 건물들이 있음. 관광지로 새로 개발하면서 지은 것 같은데, 길따라 쭉 오르다 보면 김만중 생가 복원해놓은 것도 있고 창작지원실이라던지 김만중문학관 등등 공들인 흔적들이 많이 보였음. 산책로도 깔끔하게 정비돼있고. 불과 5년 전 여행 후기글을 보더라도 비포장길이었는데.
정상까지는 30분 걸린 것 같음 도중에 김만중 무덤도 다녀오고. 무덤이 좀 휑하더라. 뭐 없음. 정상엔 사씨남정기 소설 등장인물들 조각들 있는데 퀄리티 ㅆㅅㅌㅊ..
다 둘러보는데는 한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내려와보니 돌아가는 뱃시간이었음.
3. 보리암.
두번째 스탬프투어 목적지인 보리암.
입구에서 보리암 주차장까지는 긴 오르막길인데, 여기서 거의 삼십분을 기다림. 주말이라 사람들 엄청 많이 왔더라고... 그냥 주차하고 셔틀버스 탔어야 했음. 기다리다 진이 빠지기도 했고 이때부터 날이 흐려져서 사진찍을 맛이 안나서 사진도 별로 없음.
사찰 내부로 쭉 들어가면 부소암이라는 곳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있는데, 그쪽 전망이 좋아보였지만 다녀오진 않았음.
4. 여수밤바다
다음 목적지는 여수임. 여수 야경은 좀 싼티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볼만함. 도심 야경보다 여수산업단지 야경이 더 멋진데, 사진 찍을만한 포인트를 못찾아서 포기함.
5. 봉황산자연휴양림.
이날 야영지임. 일곱시쯤에 도착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음.
예약도 안하고 대충 검색한다음 전화드리고 현장결제함. 자연휴양림들은 원래 예약이 필수인데 여긴 이렇게 운영하더라.
...그리고 데크팩이 없어서 난감했는데 직원분한테 빌려서 텐트 설치함 개뻔뻔함 ㅍㅌㅊ?
내 기억으로 이날 전국적으로 쌀쌀했는데, 여수는 엄청 따뜻했음. 밤바람이 부드럽더라.
아침엔 자동차 방전돼서 긴급출동 불렀고, 그거 오는 사이 자연휴양림 산책함. 여태 자연휴양림에서 야영하면 그냥 야영만하고 제대로 구경해보질 못했는데, 진짜 잘꾸며 놨음. 자연휴양림만 찾아서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겠더라. 싸고 경관 좋고.
6. 향일암
이날 스탬프투어 목적지임. 일출로 유명한 곳.
사찰 내부에 개구멍같은 길들이 있어서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음.
어릴 적 왔을땐 멋지다 생각 못했는데 나이 좀 들어서 오니까 사찰이나 장식 하나하나가 다 멋져보였음.
7. 사성암
곡성에 있는 사찰임.
여긴 예정에 없던 곳인데, 경로상 있길래 다녀와봤음. 나름 이름 있는 사찰이라 언제고 한번 다녀와볼 생각이긴 했다.
마침 막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는데, 딱 영화 곡성 분위기였음. 여긴 비올때 와야 멋진 것 같았다. 내 사진 실력이 좀 후달려서 멋지게 못담아 옴.
여기도 보리암, 향일암처럼 안으로 계속 들어갈 수 있음. 조그만 굴도 나오는데 분위기 지리더라...
섬진강뷰도 좋았고.
8. 압록유원지
사실 이날도 근처 자연휴양림가서 야영하려고 했는데 전부 당일 예약은 안된다 하더라고.
그래서 예전에 한번 야영했었던 압록유원지란 곳에서 1박 하기로 함.
여긴 무료이고 하천주변이지만 지자체에서 걍 야영하라고 조성을 해놓은 것 같음. 화장실있고 개수대도 있음. 장박하는 사람들도 몇분 계셨음.
이날 비 예보가 있어서 다른 야영지 였음 비 쫄딱 맞았을텐데, 여긴 다리 밑에서 야영할 수 있어서 비는 거의 안맞음. 타프나 쉘터없이 우중캠은 힘들겠더라고. 우중 백패킹, 비박하는 사람들은 진짜 대단한 듯.
새벽에 일어나니까 쉘터로 펼쳐놓은 몽가가 무슨 개꿀잼드립을 들었는지 발라당 나자빠져있었음. 팩을 대충 박아놔서 바람에 날아간 것 같은데 플라이 조금 찢어진 것 말곤 별 문제 없었음.
9. 태안해안 국립공원
태안은 오토바이 탈때 몇번 다녀왔었음. 이상하게 여기 올때마다 날이 흐리더라.
새로 뚫린 해저터널 타고 도착함.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일몰로 유명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이었음. 평일이라 휑하더라고.. 내가 생각하기에 태안에서 제일 유명한 해변이라 스탬프도 이쪽에서 찍는 건 줄 알았는데, 여긴 스탬프투어 장소가 아님.
남해 노도도 그렇고 조금 덜 유명한 곳을 새로 개발하려는 것 같았음.
해안 국립공원이라 멋진 해안도로를 기대했지만 그런거 없음. 내가 코스를 못찾는 건진 몰라도... 오토바이 탈때도 느낀 건데 명성에 비해 별로 볼게 없다고 생각했음.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스탬프찍고 주변 둘러보는데, 둘레길은 진짜 잘해놨더라. 여긴 드라이브보다는 트래킹하기 좋겠다 싶었음.
변산반도에서 봤던 물고기처럼 여긴 도마뱀 마스코트가 있었음. 개귀엽게 잘만들어놓음. ㅋㅋㅋ
또 요새 플러깅이라고 해서 여행지에서 쓰레기 주워오는 거 유행이잖아? 해안가에서 주은 쓰레기를 무게 달아서 무슨 포인트 주는 것도 하더라. 저 물고기 조형물에 쓰레기 집어 넣으면 되는데, 조형물 디자인도 ㅆㅅㅌㅊ 임.
만리포 해변도 들러봄. 저 전망대에서 일몰 보려고 했던 건데 날이 흐려서 실패.
스탬프 투어 장소인 학암포로 이동해서 이번 여행 마지막 도장을 찍고 바로 근처 화력발전소 야경도 담아 봄.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집 도착하니까 열한시쯤이었는데,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남쪽에 있다가 우리동네 오니까 더럽게 추웠음.
도중에 행담도에서 서해대교 야경 구경도 함. 일주일 동안 여기저기 쏘다녔는데, 경치구경은 알차게 잘 한 것 같다.
출처: 유루캠프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734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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