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

3대륙에 걸친 대제국이자 최후의 이슬람 제국이다

더구나 보통 제국은 단명하는 사례가 수두룩 하지만 오스만 제국은 무려 600년이나 지속 됐다 (물론 사진같은 모습은 건국되고 250년은 지나야 완성 됐다)

그렇다면 이 대제국을 건설한 술탄들의 궁전은 어땠을까?

이것이 바로 오스만 제국의 황궁 톱카프 궁전이다

딱봐도 엄청난 위압감은 좆도 안느껴지고 그냥 소박해보이지 않은가?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평화의 문 또는 경의의 문

제 2의 중정의 상징으로 여기부턴 일반 백성이나 대소신료들도 함부로 못 들어갔다

왜냐면 여기 안에 제국의 주요 부처들이 다 모여 있기 때문

이곳은 궁전의 정문인 황제의 문으로 제 1중정의 중심이다

경복궁으로 치면 여기가 광화문 같은 곳이다 (위에 있는 평화의 문이 더 안쪽에 있는거다)

딱봐도 대제국의 황제의 정문이라고 하기엔 화려한 장식도 별로 없고 약간 휑한 느낌이 든다

좀 더 들어가면 이번엔 웅장한 건물이 나온다

이것의 이름은 하기아 아레네 성당으로 오스만 제국이 아닌 동로마 제국이 지은 건축물이다

그래서 다른 궁전내 전각들과 이질적으로 생겼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의 정복으로 박물관이나 무기고 신세로 전락했다

얼핏보면 감옥 같이 생긴 이곳은 경복궁으로 치면 수랏간으로 즉 부엌이다

톱카프 궁전의 인원이 하렘 여성들을 빼면 약 200명이라는데 200명 전원이 식사시간 되면

우리가 급식시간 되면 가서 식판들고 배급 받는 것처럼

황족들과 대소신료들 모두 이곳에 와서 줄을 서서 식사를 배급 받았다고 한다

여기는 톱카프 궁전의 정전으로 이름은 지복의 문 또는 행복의 문이다

경복궁으로 치면 여기가 근정전 같은 곳이다

술탄의 즉위식,결혼식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그리고 외국 귀빈들의 접견도 이 지복의 문 뒤에 있는 알현실에서 했다

역시 웅장함보단 그냥 소박한 느낌이 강하다

이곳은 디완으로 술탄이 신료들과 같이 여기에 쭉 둘러 앉아 국사를 논하던 곳이다

경복궁으로 치면 근정전 내부나 아니면 편전 같은 곳

천장은 장식을 해놔서 덜하지만 천장 밑은 비주얼이 휑하다

그리고 이곳과 위에 부엌, 행복의 문 모두 첫짤 평화의 문을 통과해야 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최대 관심사 하렘으로 가보자

여기가 바로 하렘 건물의 입구다

여기가 하렘 여성들이 생활하던 건물의 내부로 복도의 모습이다

그냥 어디 낡은 유적지1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휑하다

하지만 역시 하렘의 명성답게 방은 무려 250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황족들이 거주하는 곳은 매우 화려하게 잘 꾸몄다 (첫짤이 술탄이 앉던 옥좌다)

당장 정전 지복의 문이나 국사를 논하던 디완하고 비교해봐도 천지차이급 퀄리티다

하렘은 보통 많을 땐 1000명도 운영 했었다고 하며

술탄이 자기가 맘에 드는 하렘녀의 방으로 갈 수 있게 비밀통로도 만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여긴 제 4정중으로 근위대부터 관리까지 길러내던 학교다

학교의 이름은 엔데룬으로 졸업하면 문무를 겸비한 무인이 되거나 관리가 됐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은 장수한 이슬람계 제국이였지만 궁전 자체는 화려한 유럽의 궁전에 눈높이가 맞춰진 우리가 봤을 땐 소박한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제국 위상은 쩌는 편인데 문화 유산은 위상을 못 따라오는 느낌 그나마 하기아 소피아 정도?

그래도 하렘들 사는 곳은 화려하게 잘 꾸며놓은거 보면 그냥 소박한걸 좋아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