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스퍼 터보를 작년에 구매해서 1년여동안 타본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돈씨 소리듣기 딱 좋은 차이긴 한데요.. 간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만족하면서 잘 타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캐스퍼 구매하실분들에게 작은 글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온라인 계약

캐스퍼는 아시다시피 딜러를 통해 구입을 할 수 없고 온라인으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캐스퍼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직접 옵션을 골라야 하고 계약 및 결제를 스스로 해야됩니다. 저는 그럭저럭 쉽게 계약 및 결제를 진행했으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좀 해메시는 분들도 왕왕 있더라구요. 저는 작년 22년 1월에 계약해서 4월에 차량을 받았습니다.

저는 캐스퍼 터보를 구입했으며 어차피 차를 오래 탈 목적으로 구입을 했기에 인스퍼레이션에 모든 옵션을 넣은 이른바 풀옵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차값은 2,057만원이며 아버지 현대카드 엠포인트 찬스를 활용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저 가격에 사게 되었습니다. 차량 구입 후에 블루포인트는 한 53만포인트를 받았으며 제 돈을 추가해서 보증연장서비스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차를 많이 안타서 선택 보증 4년/4만에 보증연장 포함해서 일반 및 엔진보증이 2030년까지 입니다.

2. 외관

이 차를 구입하는 이유가 외관이 이뻐서 구입하는 것처럼 지금봐도 차도 동글동글하니 귀엽고 꼴에 suv라고 suv적인 요소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전면은 윗쪽에 방향지시등이 있으며 전조등 주변에는 led가 있으며 저는 인스퍼레이션이라서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달려있습니다. 스타일 옵션을 추가하지 않으면 할로겐 전조등이 장착되면 휀다에 방향지시보조등이 장착됩니다. 동글동글하니 귀엽죠? 터보모델이라 전조등 옆에 공기흡입구가 있습니다.

측면에는 인스퍼레이션에 터보를 추가하고 또 옵션을 추가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17인치 불판휠과 스포일러가 장착되어있구요. 차 색깔이 카키색이라서 그런지 검정색 불판이 생각보다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휀다부분에는 suv처럼 보이게 굵직굵직한 선이 보이며 휀다 주변을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장식했습니다. 아울러 뒷문에는 스파크처럼 손잡이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울러 옵션을 추가하지 않으면 15인치 깡통휠이 장착됩니다.

후면은 측면과 전면과는 다르게 되게 경차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윗쪽으로 갈 수록 좁아보입니다. 후미등은 led 및 보조제동등이 들어가며 방향지시등은 범퍼쪽에 장착되어 잘 안보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방향지시등이 동글동글해서 잘 보입니다. 그리고 전조등을 작동하고 트렁크를 열면 방향지시등 밑부분이 적색으로 표시됩니다. 이것도 옵션을 장착하지 않으면 벌브형 후미등이 들어가고 후미등 크기가 더 작아집니다.

3. 실내구성

2열에 앉으면 생각보다 그렇게 좁다는 생각은 안들구요. 바닥에 발을 넣을 수 있어서 생각보단 편합니다. 제 시트포지션 기준으로 주먹 1개 반정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발을 넣을 수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컴포트 옵션을 넣으면 2열 슬라이딩이 되고 시트 리클라이닝이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정말 좋습니다. 생각보다 뒷자석이 많이 조절 이런점도 정말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시트가 최대한 앞으로 땡겼을 때, 오른쪽 시트가 최대한 뒤로 뉘였을 때 각도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조절되서 편리한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렁크 용량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2열을 접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경차 그 특유의 트렁크 용량입니다. 하지만 이 차는 1, 2열 풀 폴딩이 큰 장점이 다가옵니다. 2열을 접었을 때는 생각보다 괜찮은 공감이 나오고 1열까지 모두 접었을 때 불편하지만 차박이 가능할 정도까지의 공간이 나옵니다. 제가 176에 75키로인데 뭐... 자는데 불편은 하겠지만 하루 이틀정도는 잘 수 있을정도일 것 같네요.

4. 성능

제가 캐스퍼 터보를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예전 첫차가 12년식 스파크였는데 그 당시에 정말 만족하면서 타고 다녔지만 출력이 부족해서 시내주행에만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이 차는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잘 나가고 가족 4명 다 태워도 그렇게 부족하지 않은 주행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이 차에 들어간 엔진은 1.0카파터보 엔진이고 자동 4단미션이 장착되었습니다. 출력은 100마력이 토크는 17.5kg이라 시내 및 고속주행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탔던 차량이 아반떼ad 노말모델이었는데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5. 장점 및 단점

이 차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급 유일한 터보모델(현 상황에서)

- 동급 대비 다양한 안전사양 및 최신 편의사양 탑재

-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고속 안전성

- 예쁜 외관 디자인

- 아반떼ad 대비 확 줄어든 차량 유지비

- 각종 경차의 혜택(공영주차장 반값, 취등록세 거의 면제, 다른 차량 대비 저렴한 자동차세, 경차유류카드 발급가능, 고속도로 반값 등등)

이건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발급 받을 수 있는 환경이시면 경차 혜택 중에 진짜 경차유류카드가 정말정말 좋습니다.

저는 경차유류카드가 있어서 항상 주유하는데 거진 1만원은 기본으로 할인을 받습니다. 4만원 주유하면 실제 결제는 3만원 남짓입니다. 그래서 주유할 때 부담이 없어서 이건 정말 장점입니다.

- 생각보다 재밌는 운전

차가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제가 생각한 캐스퍼의 단점입니다.

- 동급 대비 비싼 차량가(풀옵 2,057만원)

- 괴랄한 옵션정책(현재는 디에센셜 있는데 디에센셜에 이것저것 옵션 넣으면 그냥 인스퍼레이션 사는게 마음편함)

- 3기통 엔진에 따른 미친 차량진동

- 차량 초기품질의 아쉬움(말타기 이슈 및 누수문제, 라디에이터 누유)

* 현재는 모두 해결된 사항입니다. 말타기 및 누수는 예전에 무상수리 진행했었고 라디에이터 누유는 현재 개선된 제품이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기에 샀던 사람들은 저 3가지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간 허비해서 블루핸즈 방문했었습니다.

- 10년전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괴랄한 4단미션

* 엔진성능은 진짜 좋은데 저 성능을 다 받쳐주지 못하는 4단미션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전하다가 갑자기 변속충격도 오고 기어가 올라가고 내려갈 때도 미션충격이 있고 느린 변속속도도 있구요. 그리고 모닝, 레이처럼 단수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도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생각보다 좋지 않은 연비(시내 6~8km, 고속 17~20km)

- 운전석 및 조수석이 좁음(쩍벌운전 하면 왼쪽다리 닿음, 조수석도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 왜 있는지 모르는 스토리지 옵션

- 판매 딜러의 부재(현대에서 제공해주는 성능구린 무료틴팅 쿠폰 및 웰컴 키트 빼곤 블랙박스나 다른 것들을 장착할 때

직접 발품팔아 찾아야 되는 불편함. 저는 귀찮아서 그냥 신차패키지에 맡겼습니다.)

- 실내 중앙등의 부재(진짜 없으면 뒷자리 너무 어두워서 유일하게 실내중앙등 튜닝했습니다...ㅠㅠ)

6. 총평

저는 차를 초창기에 구입을 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모던에서 이것저것 옵션을 넣으니 인스퍼레이션 사는게 더 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시원하게 모든 옵션을 다 넣어서 구입했고 뭐... 자잘한 단점 빼고는 현재까지도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부모님 차 안타시고 단, 중거리 가실 땐 제 차만 선호하시네요. 우선 캐스퍼를 구입하실려는 분들에게 제일 추천하지 않는 옵션은 스토리지 옵션입니다. 그냥 선택하지 마세요. 현대샵에서 파는 용품이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것도 있고 이게 은근히 조수석을 접고 펴고 하는 것이 귀찮습니다. 제가 차를 다시 구입할 기회가 있으면 스토리지 옵션을 빼버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에겐 그돈씨로 아반떼나 다른 차를 사라고 하겠지만 저는 이것저것 경차혜택도 있고 차를 많이 타고 다니지 않기에(1년에 5~6천키로도 안탑니다.) 캐스퍼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캐스퍼를 구입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디에센셜에 옵션 한 두개만 넣어서 2천 언더로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 당시에 선택지가 없어서 인스퍼레이션을 구입했지만요..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혹시라도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알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