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0808 미슐랭1스타 온지음 디너후기
0
1016
0
2023.08.12
다음 페이지
이전 페이지
8월8일 디너로 방문한 온지음.
그냥 럭키 비스트로.
7시로 예약했는데 6시50분쯤 도착함.
착석
친숙한 수저와 젓가락
카운터에 앉으면 주방이 정면에 보임.
완전 오픈주방.
테이블좌석은 경복궁이랑 숲속풍경이
창가로 보이는데 운치있음.
오늘의 코스표
주류메뉴판 일부.
전통주 페어링 5잔 있길래 이거 하나 시킴.
페어링 5잔에 8만원이면 가격이 진짜 괜찮음.
백향과에이드 15,000원.
이건 여친이 시킨거.
약간 상큼하면서 탄산감 좋았던 에이드.
너무 달면 탄산수 더 타준다고함.
참고로 이건 메뉴판에는 없고 따로 주문해야함.
첫번째 전통주 페어링, 오미자 칵테일.
직접 만든 오미자청과
직접 만든 증류소주로 만든 칵테일.
소주의 도수가 무려 45도라고.
안에 들어간 잎은 방아잎이라고 함.
오미자향 확실히 느껴지면서 안동소주맛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짐.
오미자위스키같은맛.
주전부리
왼쪽은 규아상이라는 여름만두.
오른쪽은
게살부각, 토마토다식, 족편증편, 전복포, 옥잠화.
규아상
오이로 만든 소에 고기랑 표고버섯등이 들어갔고
밑에는 담쟁이잎을 깔았음.
담쟁이잎은 떼고 먹으라고함.
맛은 아삭한 오이가 씹히는 담백한 만두맛임.
약간 기존에 먹던 만두랑은 약간 다른 느낌인데
깔끔하고 담백한 맛임. 만두피도 쫄깃함.
규아상은 네이버에 찾아보니까
담쟁이잎을 원래 깔아서 주는게 전통방식인듯.
그리고 여름용 만두라 오이가 주재료인
전통만두임.
게살부각은 (맨 왼쪽)
마트에서 많이 먹어본 과자맛남.
약간 오잉맛인데 얇고 바삭한 식감임.
토마토다식
잣가루랑 토마토에 치즈섞어서 만들었고
밑에 밤을 사각형으로 잘라서 깔았음.
밤이랑 치즈의 고소하면서 뭉개지는듯한 식감의
맛이고 토마토는 약간 곁들여진 느낌임.
족편증편
증편 위에 족편 올린 다음에 파마산치즈랑
실파로 마무리했다고함.
이건 약간 떡같기도하고 젤리같기도한 특이한
식감에 약간 단새우같은 녹진한 맛이남.
증편자체가 여름에 먹는 떡이라고 하던데
기존에 먹던 증편을 좀 더 말랑하게 만든 느낌?
전복포
간장에 끓인 전복을 3~4일정도 말린 다음에
얇게 썰었다고함.
이건 엄청 짭짤하고 쫄깃한맛임.
옥잠화
안에 고기랑 표고버섯, 야채등을 넣어서
만들었다고함.
옥잠화라고 하얀꽃인데 안에 이제 저 다진것들을
넣어먹는맛임.
막 꽃향기가 진하거나 하진않음.
꽃식감은 거의 안느껴지고 고기랑 버섯등
다진거 짭짤하게 간하고 먹는맛임.
여기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감이잡힘.
난면
면은 계란하고 토종백강밀.
이 두개만 사용해서 만들었다고함.
간도 심플하게 소금이랑 잣기름으로만 간했다고.
이거 맛있음.
담백하면서 간간하니 점심메뉴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음.
면 식감도 좋고 은은하게 풍기는 잣기름향이
좋았음.
두번째 전통주 페어링, 오마이갓 탁주
이건 이름 잘못들은줄 알았는데 진짜 이름이
오마이갓이라고함.
나중에 찾아보니 진짜 오마이갓 탁주임.
페어링 설명해주시는분 얘기로는
외국인이 먹고나서 너무 맛있어가지고
먹자마자 오마이갓 이래서 오마이갓이라고함.
모과로 만든 탁주라 그런지
달착지근한 막걸리맛이였음.
걸쭉하니 맛있음.
나도 먹자마자 오마이갓- 해버림.
게살 앵두편
문어랑 게살이 들어가있고
맨 밑에는 수박이 깔려있음.
사이에는 껍질을 벗긴 가지, 노각, 오이등이 있고
맨 위에는 앵두로 만든 묵인 과편이라고함.
과편이라고 조선시대 디저트라고함.
주변에는 잣으로 만든 소스이고
앵두로 만든 붉은소스도 조금 섞여있음.
대충 다 같이 떠먹어도되고 하나씩 떠 먹어도됨.
잣소스는 생각보다 새콤한 맛이였음.
새콤함이 베이스고 고소한 맛이 받쳐주는 느낌.
달달하고 아삭한 수박, 젤리같은 앵두과편과 함께
게살, 가지등을 같이 곁들여 떠먹으니
새콤하면서 고소하고 게살맛도 좋고 맛있었음.
가지도 엄청 부드럽고 앵두향도 확실히 느껴짐.
문어도 쫄깃함.
세번째 전통주 페어링, 백련 맑은술.
구수하면서 단맛도는 전통주맛.
이런게 전통주의 매력인듯.
물김치
백반집 잘하는곳 가면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물김치맛. 새콤함.
수증계
수증계라고 고조리서에 나오는 요리인데
제주토종닭인 구엄닭에 능이버섯을 넣고
2시간이상 부드럽게 쪘다고함.
고명으로는 전복, 오이고추, 지단을 올렸다고함.
맨 밑에는 감자가 있음.
옆에 소스는 닭육수랑 녹두로 만든거임.
수증계는 엄청 부드러운 닭고기맛인데 고소하니
맛있음.
옆에 부드럽고 맑은 녹두죽맛의 소스도 좋았고
감자나 전복도 엄청 잘 익음.
오이고추의 아삭한 맛도 좋았음.
네번째 전통주 페어링. 막걸리, 달.
새콤하고 탄산감 확실한 느낌의 막걸리.
그닥 내 취향아님.
서비스메뉴
메뉴판에는 없는거임.
왼쪽부터 차례로
참치초밥, 잿방어초밥, 청어군함이고
편육, 골뱅이, 약장, 비름나물임.
초밥은 온지음만의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밥 자체에 간장양념을 하고
생선 위에 사과식초를 뿌렸다고함.
간장과 초가 반대이니 초밥이라기보다는
간장밥인듯.
샤리가 거의 검은색임.
이거 바에 앉으면 니기리 쥐는거 직관할 수 있음.
솔직히 니기리 상태는 빈말로라도 좋다고 하기엔
힘들다.
그래도 참치는 뱃살부분인지 엄청 부드럽고
녹는듯이 없어짐.
잿방어도 역시 부드러웠고 나름 고소한 것 같기도.
간장때문인지 약간 쿰쿰한 맛도 있긴했는데
그래도 먹을만은 했음.
옆에 청어군함은
청어를 고춧가루랑 간장을 발효한 소스에
무쳤다고함.
이건 약간 고추장에 무친맛 나는데
청어가 식감도 좋고 괜찮은편임.
편육은 파채랑 묵은지랑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됐는데
베이컨정도의 두께로 엄청 얇게나옴.
거기에 인당 한점이라 다양한 조합으로
먹어볼 수 없는점이 좀 아쉬웠음.
약간 차갑게 나온 얇은 수육맛인데
묵은지랑 파채에 싸먹는맛임.
옆에 소고기, 표고버섯, 멸치로 만든 약장도
곁들여서 먹었음.
약장은 좀 짠 된장맛임.
그외 들기름으로만 양념한 골뱅이도 쫄깃하면서
들기름향 좋았고
비름나물은 좀 매콤했는데
약간 고들빼기김치맛남.
은어튀김과 장떡
장떡은 애호박, 고추, 부추등을 넣고 직접만든
고추장이랑 된장으로 두껍게 지졌다고함.
맛은 명절때 부침개 굽고있으면 가서 한두개씩
집어먹는 딱 그맛임.
야채 아삭하고 부침개 기름맛. 그맛임.
은어는 찹쌀가루를 묻혀 튀겼고
위에는 소금이랑 레몬뿌려서 마무리했다고함.
바삭하면서 부드럽게 없어지는 은어튀김이였음.
고소하다. 약간 보리멸튀김이랑 비슷함.
왼쪽 아래에는 울릉도 전호나물로 만든 장아찌임.
장아찌라 그런지 짬. 짠맛나는 장아찌임.
다섯번째 전통주 페어링, 직접 만든 증류소주.
약간 감귤향같은거 나는 독한소주맛임.
안동소주보다 더 깔끔하고 향도 좋음.
상위호환의 맛임.
근데 도수 45도라 너무 빡쎄서
걍 에이드하나 더 시킨다음에 섞어마심.
직원분이 술 좀 더 따라드린다고 했는데
내가 괜찮다고 하니깐
내가 에이드 하나 더 시킨거보고
너무 독하시면 섞어마셔도 맛있다고 하길래
이미 섞었다니깐 ㅇㅋ하고가버림.
산적과 장어구이
고기는 투쁠러스등급 우둔살로 산적을 구웠는데
기름이랑 깨소금 많이넣고
숯불로 구웠다고함.
가니쉬로 장어, 꽈리고추, 마늘이랑 같이 먹으라함.
옆에 사이드는
로메인상추, 가지를 마늘된장소스로 버무린
샐러드임.
엄청 한국적인 맛임.
우둔살은 담백했는데 찍어먹을 소스가 없어도
깨소금으로 간이 되어있어서
심심하거나 하진 않았음.
꽈리고추는 잘 구운 약간 물터지는 꽈리고추맛이고
마늘에선 감자맛남.
마늘은 딱히 설명은 없었지만
장시간 저온에서 구우면 마늘이
감자식감으로 변하는데 딱 그맛이였음.
마늘의 알싸한맛은 다 날아가고 감자같이
포슬한 식감으로 변함 ㅇㅇ.
딱 이맛임.
장어구이는 부드럽게 잘 조리됐고
위에 바른 소스도 짭짤하니 간 딱맞음.
근데 사람에 띠라선 좀 짜다고 느낄수도 있을듯.
이건 고기에 같이 싸먹으니까 잘 어울림.
약간 새콤한 베이스의.소스에 버무린
상추맛이고
가지도 그 물컹한 느낌없이 부드럽기만해서
좋았음.
이건 먹으라고 준건 아니고
이따 오이냉국에 들어갈 재료들이라함.
열무보리밥
열무비빔밥, 오이냉국, 약된장, 깻잎김치, 쥐치포.
토종쌀이랑 검은보리로 지은 밥에
두부랑 된장으로 무친 열무나물과
새우젓으로 간을 한 조선호박이라함.
감자는 밥이랑 같이 찜.
청국장넣고 열무나물에 밥 비벼먹는맛임.
근데 좀 맛이 옅은 청국장임.
감자는 포슬포슬하니 잘 익었고
호박은 애호박 그 아는맛임.
오이, 배, 미역등이 들어간 오이냉국임.
빨간색 새알심에는 고춧가루를 넣었다고함.
그냥 백반집 잘하는데 가면 먹을 수 있는
새콤하고 시원한 오이냉국맛임.
오이랑 배랑 미역 씹히는 그 맛이고
새알심은 그 팥죽옹심이 그 맛임.
깻잎김치는 그냥 깻잎김치맛이고
쥐치포는 간장에 졸였다고함.
약간 찐덕하면서 그 말린생선 조림으로 만든
그 맛임. 달달하면서 매콤한.
약된장인데 청국장맛남.
청국장 맛있지.
근데 이거 먹으니까 배가 갑자기 확 차더라.
존나 배부름.
오디빙수
밑에 얼음은 우유랑 참외섞어서 만들었다고함.
위에는 오디로 만든 셔벗.
얼음에서 확실히 참외향남. 우유맛도 좋고
얼음 맛있음.
오디셔벗은 단맛돌면서 약간 쨈같은맛.
이거 섞어먹는 맛인데
솔직히 디저트는 좀 고민한 흔적이 보이진않음.
그냥 이정도면 되겠지하고 낸 느낌임.
다과
왼쪽위는 유자과편인데 밤, 대추를 갈아서
같이 만들었다함. 겉에는 콩가루 묻힘.
약간 젤리느낌 살짝 나는데 양갱느낌이 더 많이남.
겉에는 계피스러운 달달한 맛도 나고
밤양갱같은데 젤리식감도 있음.
오른쪽 아래는 차수과라고 전통과자라고함.
안에는 호두정과, 겉에는 감태시럽 바른 과자임.
감태향 약간 나면서 계피맛 살짝 나는 바삭하고
단맛나는 과자임. 안에 호두가 고소함.
다과는 그냥 먹을만함.
돌배복숭아차.
야생배랑 복숭아랑 블랜딩해서 만들었다는데
그래서 돌배복숭아 차인듯.
복숭아는 돌복숭아 말하는 것 같음.
근데 후각 초집중해서 향을 맡아봐도
아무향도안남. 맛도 거의 맹물임.
식사값 2인 440,000원.
전통주페어링 5잔 80,000원.
백향과에이드 3잔 45,000원.
총 565,000원 나옴.
총평
존나 맛있고, 한식이라는 것만 알고갔는데
솔직히 존나 맛있다 이정도는 아닌듯.
사실 파인다이닝, 스시야들
거품이 많이 낀 것 같음.
솔직히 그정도는 아닌데 평균만해도
너무 맛있다고 띄워줌.
낚이지마셈.
500명이 방문해서 10명만 맛있다고
블로그에 글써줘도 맛집되는거임.
대부분 삼겹살+쌈장+상추쌈에서 컷임.
뭐 직원분들 친절하고 음식도 나쁘진 않았는데
괜히 존나 띄워주니까 심술나는정도의 음식들임.
솔직히 파인다이닝 느낌보다는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캐주얼함.
비스트로 느낌이 쎄긴한데 맛이 없지는않음.
추석때는 걍 광주나 놀러가야겠음.
음식은 확실히 전라도가 맛있어.
제대로 된 한식 먹으러 가야겠다.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59393&_dcbest=1&page=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