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 대인기피증을 극복한 27세 무스펙 고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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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게) 대인기피증을 극복한 27세 무스펙 고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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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유머걸그룹kpop헉짤익게 대인기피증을 극복한 27세 무스펙 고졸-1번 이미지

25에 편돌이 1년 주 5일 10시간 야간해 본 경험이 끝

대인기피 우울증 자기혐오 열등감 덩어리

다행인 건 좋은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좀 버틴 듯

대인기피는 아직 다 사라진 건 아니지만

혼자 농구하다가 만난 어떤 형님이랑 연락처 주고 받고

같이 농구도 자주하기도 할 만큼 많이 극복함.

이번에 국비지원 바리스타 학원 가서 2급 따면서

두달 동안 모든 사람들이랑 두루두루 사이 좋게 지냄

물론 속으로 끙끙 앓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내색하지 않음

오늘이 학원 마지막 날이었는데 친해진 분들끼리

밥한끼하고 코노 갔다가 빠이빠이 함.

밖은 엘레베이터 타는 것도 무서워 하던 시절 생각하면

이정도도 참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듬.

정신적인 문제로 대학 중퇴하고 아무것도 안 한 시간이 길어

번듯한 직장을 구할 수 없다는 게 지금 나의 열등감, 고통임

하지만 덤덤히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

실패한 인생이지만 반쯤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로 함.

나락 속에서 죽어가던 내가 그래도 양지로 나온 느낌이라서.

앞으로의 계획은

1급 따고 나서 개인 카페 알바 하거나 스타벅스 알바 하려고.

그렇게 35까지 돈 모아서 그 돈으로 카페 창업할 듯

창업은 신중해야하니 안 할 가능성도 높긴 한데

결국 평생 알바 할 거 아니라면 창업해야 할 거 같긴 함.

사랑을 주지 않고 폭력과 공개적인 망신을 주며 키운 엄마.

어린 나와 장애가 있는 형, 능력 없는 엄마를 두고

집을 나가서 지금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만 있는 아빠

아빠는 아직도 원망스러운데 엄마는 용서했다.

내가 그나마 사람들 사이에 섞이려고 발악하는 게

엄마가 처한 상황과 자라온 환경에서 형성된 성격 안에서

나름 최선의 사랑을 준 결과가 아닐까 해서.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나는 열등감과 함께 이불을 덮고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이 글을 읽어 주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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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잘 극복하고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듯

출처 : https://www.dogdrip.net/51831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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