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기 - 치열 치핵 미추마취 수술 (1/3)
0
253
0
24.07.09
다음 페이지
이전 페이지
일단 채널 닉값해야하니.
치질 수술 : ⭐️⭐️⭐️⭐️⭐️ (참지말고 진작 할걸)
----------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2개로 나누기로 결정함.
일단 본 글은 내 증상, 병원 진단, 수술 과정에 대해 적어뒀음.
현재 나는 오늘 마지막 병원 방문을 마지막으로 ‘고통이 다시 발생하거나 이런거 아니면, 이젠 병원 오실 필요 없습니다.’ 라고 마무리 된 상태임.
내가 처음에 치질 수술에 대해 알아봤을 때, 블라인드에서 검색했던 내용들이 참 많이 도움이 되었음.
나도 도움이되고자 여기까지 오게 된 단계별로 자세히 적고자 함.
궁금한 점 있음 댓글달아주면 답변하겠음.
----------
일단 나는 24년 3월 초 응가 할 때 마다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었음.
그전에도 가끔 한번씩 그럴 때가 있었고, 3월 중순부터 대략 한달 정도 해외 여행 일정이 있었기에 존나 버팀.
응가 할 때 항문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은 해외 여행 내내 따라다녔고, 한국에 귀국해서도 고통은 계속 되었음.
사실 응가 할 때 너무 아파서 눈물도 좀 난적 있음.
건장한 남성인 내가 로마 호텔에서 응가하며 눈물이 찔끔나니 현타도 옴 ㅅㅂ
귀국 후 4월 말 경 집 근처 항문 관련 병원을 검색, 근처 수원 영통항외과를 다녀옴.
첫 검사부터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서 하는 수지 검사, 초음파검사, 내시경 검사를 받음.
초음파 검사 역시 항문 안에 집어넣어서 하는 것이라 조금 아팠는데, 수지 검사와 내시경 검사는 정말 많이 아팠음.
특히 내시경이 굵기가 여러개 있었는데, 굵은 내시경 검사는 정말 아팠음.
검사 결과 나는 반복된 치열로 인해 내치핵이 발생, 항문이 좁아졌고. 좁하진 항문으로 인해 또 다시 치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음.
의사 선생님은 상태가 심하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었음.
아내와 상의 끝에 수술을 빨리 하기로 했고, 그 주 금요일 오후로 예약을 했음.
일단 내가 갔던 병원이 좋았던 점은 금요일 오후 반차 사용 하고 병원 입원해서 수술, 당일 퇴원 그리고 토-일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음.
금요일에 진행했던 수술을 대략 이야기해보자면..
ㅅ자 로 생긴 침대에 엎드려서 내 손/발은 묶고, 미추마취라고 불리는 꼬리뼈 마취 + 잠들 수 있는 진정제 주사로 진행하는 것이었음.
병원에따라 전신마취, 하반신 마취, 미추마취, 미추마취 + 진정제 정도로 수술 할 때 마취하는 방법이 나뉘는 것 같은데.
미추마취는 금식/관장 할 필요없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음.
따라서 치질 수술로 당일 퇴원을 하고 싶다면, 미추마취 하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내가 수술 할 때에는 미추마취 + 진정제 주사를 맞고도 정신이 멀쩡했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었고, 내가 잠들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이라닛?! 이러면서 무서웠는데.
미추 마취로 인해 정작 엉덩이 쪽 감각은 없는 상태여서 수술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음.
오히려 또 의식이 있었기에 수술 과정 글을 적을 수 있는 것이니까, 오히려 좋다고 해야할까? ㅋㅋ
마취가 끝나면 항문이 잘 보이게 테이프로 엉덩이를 벌리고, 면도를 해주심. 수치심이 조금 들었음.
전체 수술시간은 한 1:30~2:00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이 중 1:00 넘게는 마취 후 대기하는 시간임.
ㅅ자 침대에 손발이 묶이고, 간호사분이 제모해주신 맨들맨들한 엉덩이를 테이프로 벌린 상태에서 대기를 해야해서 수치심의 끝판대장을 달리지만.
겁나 친절하신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그 시간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잘 버틸 수 있었음.
나는 바버샵을 다녀서 머리가 짧은데, 바버샵 어디로 다니시냐 내 남친에게도 추천해줘야겠다 등등 별의 별 이야기를 다했던 기억이 남.
그리고 정작 수술은 뭘하는지는 난 안보이니 잘 모르지만.. 의사선생님이 ‘환자분 많이 심하셨네. 어떻게 참으셨지. 이제 괜찮아지실거에요.’ 등 정말 위안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심.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무통주사를 달고 병실로 복귀함.
수술이 끝난 뒤엔 미추마취를 했기 때문에, 소변이 마렵다고 느낄 때 까지 병실에서 대기해야하는데.
이게 은근 시간이 오래걸림. 한 4시간 정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마음 느긋하게 먹고 대기하면 됨.
그 뒤에 의사 선생님이 수술 결과를 간략하게 알려주시고, 무통주사를 꽂은 뒤 퇴원하게 됨.
퇴원 시간은 대충 저녁 8시쯤 이었음.
수술 보다 더 중요하다는
치질 수술 이후 관리 대해서는 다음 글에 계속!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