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아르테온 84제곱이 20억가까이를 찍고있는데 여기 전세가 10억이 안됩니다. 즉 전세가율이 50%가 안되고 전세끼고 여길 살려면 자기돈이 최소 11억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런데 지금 서울 아파트 거래의 40%가까이가 갭투자라는건 눈을 의심케 합니다. 한편으로는 (1)세상에 돈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가 (2) 그 사람들중에 상당수가 경제상황과는 무관하게 서울 아파트는 무조건 오른다에 베팅하는 건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더 신기한건 고가아파트일수록 갭투자비율이 더 높다는것. 보통 코로나 부동산광풍때 갭투자는 20-30대들이 전세가율 80%를 레버리지로 삼아 자기돈 1억남짓으로 5억짜리 아파트를 사는 패턴이었죠.
근데 이 의문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는 이미 제공된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 아파트 구매자의 약 20%가 지방거주자라는 아주 흥미로운 통계가 있죠.
이 지방구매자들이 1가구 2주택 중과세에 걸리지 않으려면 자기동네에서는 아주 싼 전세를 구하고 서울에 집을 산다거나 서울에 있는 자식명의로 집을 구매한다던가 하는 방식일 텐데요.
인구소멸로 지방부동산이 망할 거라는 이야기는 꼴백번 들어봤지만, 지방에 돈 있는 사람들이 서울부동산시장에 합류할거란 분석은 별로 못본것 같네요. 저 위의 통계는 물론 경기도권에서 유입한 구매자들도 있겠지만, 갭투자 비율이 40%라는걸 보면 진짜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부자들이 이 게임에 합류했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방에도 돈 있는 사람들은 꽤 될테니 저 수요가 유지된다면 당분간 서울절반정도의 행정구역에 아파트가격은 국내외 경제상황과는 무관하게 흘러갈 수도 있겠네요.
전 보유세 최소 1%주의자인데 정말 취등록세 이런거 다 최저로 하고 보유세를 높여야지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좀 덜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790742?type=recomm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