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부정적 글이 많아서 생각보다 즐거웠던 레고랜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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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부정적 글이 많아서 생각보다 즐거웠던 레고랜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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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사용기는 전반적으로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는 전제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테마파크의 주요 소비층은 [5세~10세의 아동을 동반한 가족]입니다.

스릴 기구랄 게 전혀 없어서 2~30대의 젊은 층이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저는 후자에 속하는데 주변에 하도 안좋은 소리만 들려서 정말 눈꼽만큼의 기대도 없이 갔다가 의외로 즐겁게 놀고 왔습니다.

저는 스릴 기구도 좋아하지만 테마파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트랙션 보다는 파크 그 자체의 테마를 눈여겨 보고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레고랜드는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많았고 먹거리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았습니다. (예로 짜장면이 8천원대인데 요즘 배민에서 시켜도 그 정도 금액입니다..)

가서 느낀 장점 몇가지를 적어 보자면..

1. 캐슬 테마구역 식당에서 3.5만원 이상 구매 시 만원짜리 리유저블 컵을 무료로 주는데 이걸로 파크 내 탄산음료를 2천원에 리필해 먹을 수 있습니다.

2. 사람이 없어서 대기시간이 정말 짧습니다. 놀이기구들이 전체적으로 회전율이 아주 나쁜데(비클 한 대당 한 명씩 타는 등) 그럼에도 5~10분의 대기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3. 위에도 적었지만 음식이 생각보다 엄청 비싸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비교는 급이 맞지 않지만 본인은 전세계 디즈니 유니버셜을 다 가봐서 갑자기 금액이 양반으로 느껴짐)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식대 금액대가 비슷합니다.

4. 스릴이 아닌 놀이기구의 체험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물총을 쏘는 보트 라이드 라던지)

5. 컨텐츠 관리가 의외로 정말 잘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할로윈 시즌이 진행중인데 각 테마구역마다 할로윈 장식과 음악이 흘러나오며 트릭 오어 브릭이라는 스탬프 모으기 이벤트도 진행중인데 파크 돌아다니며 도장 3개 이상을 찍으면 무려 레고 상품을 줍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사탕 엄청 뿌리는데 집갈 때 사탕 부자되서 갔네요;

반면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입장객이 적어서 그런지 많은 식당의 문이 닫혀있고 손님 참여형 공연은 취소가 되기 일수입니다.

2. 먹으러 가기 좋은 테마파크는 아닙니다. 간식도 기껏해야 츄러스 아이스크림 정도고 특별할 게 없습니다.

(레고랜드 오리지널 스낵인 애플 프라이도 판매 중단 상태)

3. 파크 앞이 현수막들에 아주 살벌합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어서오세요 폐륜 뭐시기의 레고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고 화살표까지 붙어있는 현수막도 있었네요ㄷㄷ;

4. 문을 일찍 닫습니다. 공원이 18시에 폐장하는데 요즘은 토요일마다 불꽃놀이한다고 늦게까지 연다곤 하네요.

5. 어트랙션 대부분이 인력이 필요합니다.. 팔에 쥐나서 나올 수 있습니다.

6. 갔다와서 생각해 봐도 성인끼리 가면 할 게 정말 1도 없는 곳입니다. 너무 대놓고 가족 단위만을 위한 곳입니다.

- 논외 1 : 경춘선을 타고 다녔기에 주차장 관련 경험은 없습니다.

- 논외 2 : 그늘이 많이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없습니다. 다만 오늘 날씨가 매우 선선하여 그러한 불편함을 겪지 못했습니다.

하도 안좋은 소리만 잔뜩 들려서 갔는데 의외로 즐거웠습니다.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행복해 보였구요(가족끼리 가서 당연하겠지만;)

저는 나중에 한번 정도는 다시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놀이기구 타러 놀이동산 가시는 분들은 가지 마세요.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812714?typ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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