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쓰는 안좋은 학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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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쓰는 안좋은 학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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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입니다. 대도시이지만 안좋은 학군에서 재직중입니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참 의욕에 넘쳤는데 요즘은 참 힘들 때가 많습니다. 교사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당연히 아실테지만 학군이 안좋다는 것은 학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전반적으로 학력이 떨어지기에 교사들 또한 그 낮은 수준에 맞춰 수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5학년이지만 수학도 사칙연산 위주로, 국어는 교과서 제재글 보다 쉬운 글을 발췌해서 써야합니다. 이전 학교에서 했던 발표 수업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 수업도 시도해보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활동 방법조차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몇몇 잘하는 아이들은 지적인 자극을 받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아이들은 성품은 어떨까요?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모나고 억세며 충동적인 행동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뜻대로 안되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화가나면 친구 목을 조르고, 절도 사건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서로를 보고 배웁니다. 그런데 자존감이 높거나, 책임감이 강하거나,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한다거나, 리더십이 있는 등의 멋진 친구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성적인 말을 교사에게 아무렇지 않게 하며 서로 그런 말을 서로 배울 뿐입니다.
이곳에 와서 가난이란 무엇일까, 교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한지 수년.. 제가 바꿀 수 있는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성공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아무리 도와주고 가르치려해도 시작조차 할 의욕이 없었습니다.
이곳 교사들은 아이 교육을 생각한다면 빚을 내서라도 학군지로 가서 아이를 키울거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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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teamblind.com/kr/post/%EA%B5%90%EC%82%AC%EA%B0%80-%EC%93%B0%EB%8A%94-%EC%95%88%EC%A2%8B%EC%9D%80-%ED%95%99%EA%B5%B0-%ED%98%84%EC%8B%A4-PR31vh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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